민선 5기 단체장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핵심사업에 대한 예산배정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들은 내년부터가 실질적으로 자신의 공약을 이행할 시기라고 판단, 본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충남도는 최근 복지환경국을 복지보건국과 환경녹지국으로 분리하고 투자통상실과 경제산업국을 경제통상실로 통합운영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초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복지와 환경에 중점을 두고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조직개편안에 적극 반영했다. 노인장애인과를 저출산ㆍ고령화대책과와 장애인복지과로 분리했고 환경관리과를 환경정책과와 환경관리과로 분리해 급증한 행정수요에 적극 대처하도록 했다. 안 지사는 내년도 예산편성에서도 초ㆍ중ㆍ고 무상급식 시행 등 복지부문사업과 환경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0만개 일자리 창출과 5대 전략산업 및 미래산업 육성, 중소 기업지원과 투자유치 확대 등 경제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경제산업국을 경제산업정책실로 격상시켰다. 또 전국 최초로 인권담당관을 신설한데 이어 일자리창출지원관, 기업유치지원관, 도시재생과, 교통시설과, 도로과 등을 신설해 경제와 복지, 교통분야를 보강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의료복지분야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복지만두레 활성화와 의료관광사업육성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새롭게 반영했고 지역현안인 원도심 활성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염 시장은 또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 아래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11개 실ㆍ국ㆍ본부 50과를 10개 실ㆍ국ㆍ본부 49과로 축소하고 남해안경제실을 동남권발전전략본부와 경제통상국으로 나누는 등 김두관 지사의 의중을 담아 균형발전과 고용, 친서민, 복지 등의 정책 분야를 강화한 행정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의회의 조직개편안 부결로 이번 조직개편안은 내년 2월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기존 경제와 투자 관련 부서를 확대 개편해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 등을 신설하고 산림자원 활용 극대화를 위해 산림비즈니스과를 새로 만들었다. 경북도는 아울러 올 연말까지 한시 기구인 낙동강살리기 사업단을 1년 더 연장 운영하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도 의회에 상정해 놓고 있다. 인천시는 투자유치 활성화와 경제수도 인천 건설을 위해 경제수도추진본부를 신설하고 경제수도정책과와 투자유치단당관, 신성장동력과를 신설했다. 반면 항만공항물류국을 폐지하고 경제수도추진본부로 흡수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