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안 풀리네" "공연장 크기 애매하고 작품도 문제" 지적6월 '스프링 어웨이크닝' 으로 또 시험대에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쯤 되면 굴욕이라 할 만 하다. 서울 종로5가에 자리잡은 공연장 두산아트센터 얘기다. 지난 2007년 10월 재개관 이후 1년 4개월 동안 중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7편이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는 뮤지컬계 양대 거장의 작품도 끼어 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텔미온어선데이(Tell me on a Sunday)'와 스티븐 손드하임의 '컴퍼니(Company)'도 적자의 쓴 맛을 봤다. 지난해 9~11월 공연한 뮤지컬 '제너두'는 최소한 본전을 건지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워낙 인기를 끈 대작인데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 김희철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실패. 이 공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뮤지컬 사업을 시작하려던 SM엔터테인먼트는 이후 전략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흥행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작가 장유정의 '형제는 용감했다'는 불운을 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무려 4억 원을 벌어들인 대박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도 구세주는 아니었다. 이 작품도 두 달간 1억 원의 적자만 남기고 막을 내렸다. 두산아트센터는 지난 2007년 재개관을 위해 무려 250억 원을 들였다. 400석 규모의 기존 공연장을 620석으로 넓혔고, 여성 화장실 앞에 쭉 늘어선 줄을 없애기 위해 변기를 52개나 설치했다. 무대 장비도 흠잡을 데 없고 위치도 나쁘지 않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LG아트센터하면 고급스러움이 떠오르고 충무아트홀은 대중성이 연상되는데 두산아트센터는 포지셔닝이 어정쩡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공연장의 사이즈가 애매하다"고 말했고,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작품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7개 작품 모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유는 좀체 찾기 어렵다. 두산아트센터는 오는 6월 피할 수 없는 시험대에 오른다. 2007년 토니상을 휩쓴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무대에 올리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에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이다. 이 작품마저 실패하면 공연제작사들의 두산아트센터 대관 공포증은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