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공덕역사거리에 짓고 있는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는 77~100평형의 대형아파트와 롯데마트가 들어선다는 점 때문에 분양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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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오피스빌딩과 아파트단지가 모여있는 공덕역 주변은 도심과 여의도를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향후 최고 역세권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주거 면에서는 노후주택을 걷어내는 아현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고급 주상복합도 속속 올라가고 있어 지역 수요기반은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상권 면에서 봐도 현재 지하철 5ㆍ6호선의 환승역일 뿐 아니라 향후 신안산선(2차)까지 지나가게 되면 유동인구가 늘고,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증가하면서 역세권 발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공덕역 일대의 얼굴을 바꿀 가장 큰 프로젝트는 단연 아현뉴타운이다. 2차뉴타운에 속하는 아현뉴타운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재정비촉진을위한특별법에 따라 시범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상태.
여기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08년까지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자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최근 10평형대 지분 값은 2,500만~3,000만원까지 올랐을 정도다.
아파트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끊기지 않다 보니 매물이 귀하다. 새 아파트인 공덕삼성래미안3차와 4차는 32평형은 연초보다 5,000만원 정도 오른 6억원 대까지 호가가 올랐다. 길 건너편 공덕 한화꿈의그린 33평형은 이보다 낮은 4억5,000만원 선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공덕오거리 방면 신공덕삼성래미안1차 33평형은 현재 5억1,000만~2,000만원. 이 아파트 인근으로 이수건설과 e편한세상이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30평형대 분양권 가격이 각각 5억5,000만원, 4억5,000만원 수준이다. 대우메트로빌-신공덕래미안 사이에도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내년 중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덕역 일대에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도 이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꿔놓고 있다.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한화 오벨리스크, 삼성 트라팰리스, 마포 아크로타워, SK 허브 등 대형 건설회사가 공급하는 초고층 주상복합은 상가와 아파트만 있던 지역에 랜드마크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공덕역 일대 상권은 아직 체감경기가 냉랭한 편이다. 서울역 롯데마트나 용산 이마트로 소비가 쏠리는 데다 이대ㆍ신촌이나 광화문 상권에도 밀리기 때문이다. 이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분양기준 30~40평 상가권리금은 3,000만~4,000만원에 그치고 있으며 일부 오피스텔 내 상가는 아직 빈 점포가 많은 편이다.
유영상 상가114 소장은 “공덕역 상권은 지금까지 가까운 이대ㆍ신촌지역에 밀려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은 편이었다”며 “하지만 대형빌딩 사이사이에 중소형 업무시설 수요가 보강되고, 아파트 인근 근린생활시설물이 보충되면 가능성 높은 상권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