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테크] 월수입 350 맞벌이 부부, 목돈마련 어떻게…

차 1대로 줄여 아낀 돈, 노후자금으로 활용
자녀 목돈 마련으로 10년만기 저축보험 들고
세제적격 연금 추가땐 펀드·신탁이 유리할 수도
청약저축 납입액 늘리고 자녀 의료실비보험 가입을




Q.안녕하세요. 25살 여자 공무원입니다. 제 월급은 200만원이며 남편의 수입은 150만원입니다. 올해 태어난 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출은 생활비로 고정지출 150만원을 사용합니다. 현재 집을 무상으로 빌려 쓰고 있지만 곧 이사할 계획이며 집은 사야 하는 형편입니다. 아울러 저희 부부는 각자 차가 한 대씩 있습니다. 보험은 부부가 매달 23만원 내고 있고 남편 명의의 만기 보험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1,000만원 정기예금 이외 ▦적금 1년(20만원)ㆍ3년(30만원) ▦주택종합저축(5만원)을 넣고 있습니다. 남은 돈은 CMA통장에 관리합니다. 남편이 직장인이 아니라 소득공제가 안 됩니다. 딸 아이에게 꾸준히 돈을 모아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세제 상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연금 상품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도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A. 결혼부터 출산까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좋은 일 있으셨던 점 먼저 축하 드립니다.

주택 마련과 노후 자금 마련, 자녀에게도 증여를 바라는 의뢰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셨으니 생활비 규모를 줄이고 저축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필요한 점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돈 만들기입니다. 각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금, 직접 투자, 펀드, 보험이 있는데 투자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는 점과 단기, 중기, 장기로 시기를 나누어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장기 투자의 경우 노후자금은 보수적인 방법과 공격적인 방법을 혼합해서 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의뢰인은 자녀에게 목돈을 마련해주고 싶다 했습니다. 이럴 때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을 뺄 수 없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집안에 목돈 필요 시 자녀통장에서 인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뢰인께는 끝까지 계약을 유지해야만 하는 저축보험을 권해드립니다. 저축보험은 7년 이상 납입해야 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목적 자금으로 주기 위해 10년 만기로 10만원씩 불입하신 후 증여하시기 바랍니다. 미성년자는 10년 동안 1,500만원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자동차 보유를 줄여야 합니다. 의뢰인은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사할 때 부부 중 직장이 가까운 사람이 차를 팔고 차량 유지비용(자동차 보험료, 유류비, 자동차세)를 줄이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남는 비용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보험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만기가 된 보험은 보험사마다 운용 이율이 다릅니다. 비과세 요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계속 보유할 경우 현재 공시이율로 운용되는 지 여부를 확인해 다른 상품으로 옮겨갈 지를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의뢰인의 관심사인 세제적격 상품 부분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세제적격 상품의 내용이 올해부터 최저 5년 이상 납입하고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공무원 연금을 납부하고 있는 본인이 추가로 세제적격 연금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투자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연금펀드나 연금신탁을 추천합니다.

남편처럼 개인 사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도 세제적격 연금은 유용하게 쓰입니다. 연간 400만원까지 종합소득세 신고 때 과표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연말에 기 납부한 세금을 돌려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소득이 낮아 세금 환급이 적지만 근무경력기간이 늘어나면 연봉도 올라가므로 똑같이 연간 400만원을 불입했어도 환급되는 세금은 점점 많아집니다. 연봉 4,000만원으로 가정 시 과표 400만원을 줄이려면 ▦연금 상품에 매월 34만원 납입▦신용카드로 연 3,000만원을 사용 ▦의료비 연 520만원 사용 ▦자녀 3명을 출산 등이 필요합니다.

의뢰인께 추천 드리고 싶은 상품은 자녀에 대한 의료실비가 보장되는 보험입니다. 이 보험은 어렸을 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실비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가입 연령이 어릴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지금 가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울러 집 구입 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금리(연 3.1~3.4%)가 타 대출보다 저렴하고 대출한도(최대 2억원)도 높습니다. 조건은 만 20세 이상의 기혼자입니다. 또 태어나서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주택을 보유했던 경력이 없어야 하는데 기혼자인 경우 배우자와 세대원 모두 주택보유 경력이 없어야 합니다. 소득의 경우 기혼자는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이며 6억원 이하 주택이어야만 합니다. 아파트, 빌라, 연립, 단독주택, 다가구주택은 가능하나 오피스텔은 불가합니다.

마지막으로 남편의 청약종합저축 납입금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증액해 저축하기를 권유 드립니다. 85제곱미터 이하 국민주택을 청약 받을 때 최고 인정 금액을 산정하면 10만원을 불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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