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교수 조사 검토
검찰 '줄기세포' 수사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줄기세포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3일 줄기세포 논문 조작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논문 공동저자인 미 피즈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섀튼 교수에게 논문 작성과 관련, 연락을 취하거나 질문서 전달 등 다양한 조사 방법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수사 착수 이후에도 수사 대상자들이 서로 잦은 전화통화를 하며 말맞추기를 한 정황을 잡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서울대 조사위 조사 때는 물론, 검찰 수사가 착수된 이후에도 수사 대상자들이 수시로 통화한 사실이 휴대전화 사용내역 조회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 말 맞추기를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실무 연구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서울대측과 미즈메디병원측 연구원들이 증거자료와 모순된 진술을 한 사실이 파악됐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시작된 사이언스 논문 공저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경우 해당자들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 중이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제 11저자인 이정복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22일 자진 귀국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미국 피츠버그대에 있는 박을순(2004년 논문 제4저자) 서울대 연구원도 조만간 귀국하게 되면 설 연휴를 전후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이 미국에 체류할 당시인 작년 11월 음독자살을 기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조만간 미국의 병원에 진료기록을 요청해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에 소속됐던 사이언스 논문 공저자 2명을 함, 7∼8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황 교수팀의 체세포복제배아 연구기관 자격을 취소하는 행정처분을 내리기에 앞서 서울대 수의대 학장과 황 교수에게 의견 제출을 요구했다. 행정처분이 확정되면 황 교수팀은 연구 승인을 다시 받지 않는 한 서울대 수의대에서 관련 연구를 할 수 없게 된다.
입력시간 : 2006/01/23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