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한국인 기호에 맞춰 ‘국산 돌풍’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가 국내 위스키시장에 ‘국산’ 돌풍을 불러 일으키며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7년 말 제품 출시 이래 98년 4,000만원(주세 포함)에서 99년 27억원, 2000년에는 350억원 등 승승장구의 매출 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금지법이 주류업계에 큰 타격을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의 성장세를 유지, 1,9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적인 수입 위스키 브랜드와 맞서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스카치블루의 경쟁력은 품질전략과 유통전략, 광고, 판촉 등 종합적인 마케팅 성공에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무엇보다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게 제조된 수입 제품과 달리, 스카치블루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게 제조됐다는 것. 기존 업체들이 프리미엄급 위스키는 12년급 원액을 사용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을 때 롯데칠성은 년산보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데 주력,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에서는 21년산 원액과 6년산 원액을 블랜딩해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으며, 21년산 ‘스카치블루’와 17년산 ‘뉴 스카치블루 스페셜’도 독특한 향과 최고의 부드러움을 살렸다. 유통전략 측면에서는 고객 밀착 마케팅의 기본을 보여줬다. 유흥업소 신규진입 장벽이 두터웠음에도 불구, 롯데칠성은 고객 최종 접점인 유흥업소 종업원이 자사 제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설득시키는 방법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광고 판촉에는 구전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오피니언 리더 대상으로 광고마케팅을 집중시키고, 소모 비품을 제공하는 등의 물량 판촉공세 대신 대학교수나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음회 및 제품 증정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여온 것. 최근에는 주류업소 점주와의 유대 강화를 통한 스카치블루 제품의 판매신장 및 깨끗한 업소 환경 만들기 운동 일환으로 ‘스카치블루 클린 캠페인’을 실시해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올해는 국내 아마추어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스카치블루배 전국 사회인 골프대회’를 후원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적인 위스키 개발 및 보급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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