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내년 6월 축구인 세계골프대회 연다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선수 출신들만 참가하는 세계골프대회를 개최한다. 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일간 텔레흐라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내년 6월27일부터 7월2일까지 스페인 소토그란데에서 유럽 9개국을 비롯해 한국,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등 15개국 축구 선수와 감독들이 샷 솜씨를 겨루는 골프대회를 연다. 그는 후원자 겸 선수로 참가할 예정. 이번 대회에는 마르코 판 바스턴, 보비 찰튼, 호나우두,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워, 디에고 마라도나 등 축구계 슈퍼스타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축구는 나의 전부며 골프도 마찬가지다. 서로 성격이 다른 스포츠가 합쳐진 골프대회를 연다는 것은 내게 새로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매년 장소를 옮겨 개최될 예정이며 2008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가 개최 도시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핸디캡 10 안팎의 수준급 아마추어 골퍼 히딩크는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도 코칭스태프와 코스를 찾아 라운드를 즐기는 등 남다른 골프 사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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