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확산땐 한국 380억달러 손실"

아시아개발은행 전망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내년에 크게 확산될 경우 한국은 최대 380억달러(약 38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AI퇴치 국제회의에서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AI가 대대적으로 유행할 경우 한국 경제는 109억달러에서 381억달러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한국이 ▦AI가 반년간 창궐할 경우 수요 부문에서 91억달러, 공급 부문에서 18억달러 ▦1년간 휩쓸 경우 수요 363억달러, 공급 18억달러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6.3%포인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ADB는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 전체로는 수요와 공급 양측면에서 반년 동안 총 1,134억달러, 1년간 2,969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해 GDP 성장률이 각각 2.6%포인트ㆍ6.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결과는 AI가 창궐해 약 300만명이 인명피해를 입는 것을 가정해 수요와 공급 부문으로 나눠 피해를 추산했으며 옥스퍼드경제예측(OEF)을 모델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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