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우스푸어 주택 매입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임대주택 리츠를 이달 중 선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하우스 푸어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사업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의 임대주택 리츠를 이달 중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츠는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하고 일반 금융기관에서 500억원을 모집해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된 자금으로 주택 한 채당 3억원까지 총 500가구를 역경매 방식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대상주택은 1주택 소유자가 보유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으로 매입 신청을 받은 주택의 감정평가액을 책정하고 이와 비교해 매도자의 희망가격이 낮은 순으로 우선 매입한다.
리츠는 매입한 주택을 원소유자에게 5년간 보증부 월세로 재임대해 임대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진행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를 감안해 책정하며 보증금과 월세비율은 리츠와 원소유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국토부는 이 때 정한 월세를 원소유자가 부담하던 금융기관 대출이자보다 낮게 책정해 월세 부담을 줄어준다는 방침이다. 5년간 임대기간이 끝나면 해당 주택은 일반인에게 분양하고 원소유자가 원할 경우 우선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주택 전체를 매각하지 않고 일부 지분만 리츠에 판 뒤 매각 지분에 대해 사용료를 납부하며 거주할 수 있는 '지분 매각' 방식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리츠를 설립하고 다음달 인가를 내준 뒤 5~6월 매입 신청 접수와 감정평가 등 심사를 거쳐 7월초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