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사업장 임단협 돌입

현대자동차 시작 비정규직 협상 올 夏鬪 초점 될듯
중공업ㆍ미포조선은 이달말

국내 노사분규를 주도해온 현대자동차ㆍ현대중공업 등 울산 지역 현대 사업장들의 올 임단협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들 사업장의 올 임단협은 총선과 근로자 분신사건 등 외부적 요인으로 예년보다 상당 기간 늦춰진 데 반해 각 노조마다 협상기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분위기가 높아 협상과정에서 노사간 험준한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올 임단협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핵심사항으로 들고 나온 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 여부가 민주노총 전사업장의 임단협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이번 하투의 최대 포커스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1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전천수 사장과 이상욱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 올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현자노조는 이날 오후5시부터는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투 승리를 위한 조합원 출정식’을 갖고 주요 요구안에 대한 쟁취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현자노조는 특히 이날 임투 출정식에서 이례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참가를 적극 독려하고 나서 이번 협상과정에서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대한 노조측의 의지를 강하게 반영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10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어 10만원 안팎의 임금인상안과 산업안전 강화, 고용안정 등 27개항의 임단협 요구안을 심의, 확정했다. 이어 11일에는 노조 요구안을 회사측에 보낸 뒤 오는 20일께 노사 상견례를 갖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12만원 안팎의 임금인상안과 40여개항의 단협 요구안을 11일 회사측에 전달하고 이달 말께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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