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요금 알기 쉬워진다

사용전 요금고지·사후 SMS통보 강화등
이통3社 하반기부터 새 요금체계 시행
데이터料 혼선차단 위해 '메뉴정액제'도

올 하반기부터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을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들은 무선인터넷 사용 전(前) 이용요금 고지, 사후 단문메시지(SMS) 통보, 메뉴 정액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무선인터넷 요금체계를 올 하반기부터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무선 인터넷 요금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로 구성된다. 정보이용료는 건당 일정액이 부과되기 때문에 고객이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데이터 통화료의 경우 내려받는 데이터의 크기에 따라 요금 수준이 달라 상당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새로이 마련된 무선 인터넷 요금 체계에서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기 전에 과금 시점과 요금체계를 안내하는 무료 안내페이지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요금 정보를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빚어질 수 있는 사용요금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콘텐츠를 내려받기 전에 정보이용료와 데이터의 크기, 데이터 통화료가 함께 고지되기 때문에 실제로 부담해야 할 요금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또 이용 후 사용요금 문자 통보 서비스도 강화됐다. 지금은 이용요금 누적액이 4ㆍ8만원일 경우에만 문자통보가 이뤄지지만 하반기부터는 2ㆍ4ㆍ6ㆍ8ㆍ10ㆍ15만원마다 문자로 통보해준다. 한편 SK텔레콤과 KTF는 메뉴 이동 중에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에 대한 혼선을 차단하기 위해 메뉴 정액제를 신설한다. 따라서 해당 콘텐츠를 사용하기 앞서 저렴한 정액 요금으로 자유롭게 여러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LGT는 메뉴 정액제나 상한제 중 하나를 선택해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시스템 기획 및 개발과정, 빌링시스템 개선 등의 작업을 거쳐 오는 하반기부터 새로운 무선인터넷 요금체계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갈 방침이다. 이동원 KTF 신사업 전략실장은 “그동안 무선인터넷은 요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담 때문에 시장을 키우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면서 “이번 요금체계 개선으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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