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이 SK증권 인수를 포기했다.
서울증권은 30일 SK증권 인수를 위한 SK네트웍스와의 협상과정에서 합병비율과 주식매수청구권 등 일부 주요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합병을 추진할 경우 주주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합병비율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라며 “하지만 두 회사의 주가변동은 서울증권의 주주들에게 불리한 합병비율을, SK증권 주주들에게는 예상보다 많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증권에 따르면 양해각서(MOU) 체결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서울증권의 주가는 12% 상승한 반면 SK증권은 33%가 상승했다. 또 주당순자산가치(PBR)도 서울증권은 0.49배에서 0.55배로 높아졌지만 SK증권 역시 0.64배에서 0.85배로 높아졌다.
SK네트웍스와 SK증권도 각각 이날 공시를 통해 “쌍방의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추진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편 매각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SK증권의 주가는 이날 거래소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14.05%(85원)나 급락한 5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