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가입률 중장년층 낮아

10대가 39%로 가장높아

암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는 중장년층의 암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004년말 현재 생명보험사들의 전체 보유 계약 가운데 암 보험 계약은 21.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연령별 암 보험 가입률은 10대가 3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대(27.3%), 50대(20.6%), 40대(20.5%), 60대(20.2%), 30대(20%) 등의 순이었다. 이중 30대 이후 연령층은 암 보험 가입률이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중앙 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평균 수명까지 살 때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 29%, 여성 20.2%이다. 특히 암 발생자 가운데 남성 60세 이상의 비중은 1995년 46.5%에서 2002년 57.2%로 증가하는 등 고령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보험사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암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위험률차손익(예정위험률과 실제위험률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익)이 악화되고 다양한 질병을 보장하는 CI(치명적 질병)보험이 인기를 끌자 암을 주보장하는 보험의 판매를 줄이는 대신 특약형태로 암 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암보험 상품을 암 진단 때 보험금을 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검진비나 생계비, 간병비 등을 주는 쪽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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