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CT 대격돌] 글로벌 사전예약 판매만 1,000만대…갤럭시S3 천하

아이폰5 가을 출시로 당분간 독주 예상
얼굴·음성 자동 인식 인간 중심 UI 적용
800만 화소 카메라 등 하드웨어도 강점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갤럭시S3 중국 월드 투어'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3'가 글로벌 시장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있다. 전작의 기능과 스팩,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뛰어 넘는 갤럭시S3가 출시됨에 따라 국내 휴대폰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애플의'아이폰5(가칭)'출시 시기가 가을로 연기됨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3의 독주가 예상된다. 외신들은"아이폰5가 출시되는 가을까지는 갤럭시S의 천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S3는'갤럭시 노트'에서 노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이며 사용자의 감성 경험을 강조했던 삼성전자가 내놓은 비장의 카드다. 갤럭시S3는 얼굴, 눈, 음성, 모션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인간 중심 사용자 환경을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스마트 화면유지'기능은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보고 있을 경우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 꺼짐을 방지해준다. 사용자가 갤럭시S3로 인터넷이나 e북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화면이 계속 유지되고 잠이 들거나 보지 않으면 설정된 조명 시간 후 자동으로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꺼진다.

진화된 음성인식 기능인'S 보이스'도 눈에 띈다. 통화, 알람,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편리하게 동작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 감상 중에도 음성으로 이전 곡ㆍ다음 곡 재생, 볼륨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모션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수신 문자를 확인한 화면에서 갤럭시S3를 귀에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어주는'다이렉트 콜', 책상 등에 놓아두었던 갤럭시S3를 손에 들면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가 있음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 잠금 화면에서 화면을 누르고 갤럭시S3를 가로로 돌리면 카메라가 실행되는 '카메라 신속 실행'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갤럭시S3는'팝업 플레이'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장기인 하드웨어의 강점도 살렸다. 갤럭시S3는 1.4GHz 쿼드코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영체제(OS), 선명한 화질의 4.8형 HD 슈퍼아몰레드,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간 중심 디자인인 미니멀 오가닉을 반영한 제품으로 페블 블루와 마블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향후 다양한 자연적 색상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S3는 지난달 3일 공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사전 예약 판매만 1,000만대 이상 기록하는 등 순항하며 전작을 뛰어넘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예약 1,000만대 기록은 전작인 갤럭시S, 갤럭시S2를 훌쩍 뛰어 넘는 기록이다. 갤럭시S3는 이 같은 사전예약을 기반으로 영국, 프랑스, UAE 등 총 28개국 동시 출시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28개국 동시 출시는 삼성 휴대폰 단일 모델 사상 최다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까지 전세계 145개국 296개 통신 사업자에 갤럭시S3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역시 갤럭시S의 112개국 175개 사업자, 갤럭시S2의 135개국 210개 사업자 보다 많다.

갤럭시S3는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특허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3가 현재 국내외에서 출원 중인 신규 특허만 100여건에 이르는'특허의 보고'다. 갤럭시S3에 담긴 소프트웨어(SW) 기술은 삼성의 SW 기술이 총체적으로 집약됐다. 얼굴인식, 음성인식, 동작인식 기능은 물론 편의성을 강조한 사용자 환경(UI) 등 새로운 SW 기술과 인체 공학적 디자인은 그 동안 하드웨어(HW)에 치중했던 삼성전자가 인간 중심의 SW로 전략의 패러다임을 본격적으로 옮긴 것이란 평가다.

삼성전자가 출원 중인 특허가 실제 몇 건이나 반영될지는 미지수지만 100여건에 이르는 신규 SW 특허가 출원될 경우 현재 애플과 벌이고 있는 글로벌 특허 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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