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수신용 4세대칩 개발
LG전자가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디지털방송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TV 수신용 4세대칩'(사진)을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미국 디지털TV 전송표준인 잔류측파대역변조(VBS) 방식을 채택한 이 제품은 기존 3세대 칩의 성능을 대폭 개선해 난시청문제와 이동 할때 생기는 수신성능 저하문제를 해결한 게 특징이다.
특히 케이블TV 전송방식(QAM)에 적합한 기술을 자체 개발, 복합칩 형태로 만들어 케이블 디지털TV 수신도 가능하다고 LG는 밝혔다.
LG는 지난해초부터 40억원을 들여 이 제품을 개발했으며 디지털 복조기술 등 3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미국방송협회(NAB)와 미국가전협회(CEA)가 VSB 규격을 공식 지지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경우 1,600여개 방송사 중 70%가 케이블 방송사이기 때문에 이 제품 출시로 디지털TV 활성화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7년 디지털TV 수신칩세트(1세대)를 개발한데 이어 98년 원칩화를 통해 2세대 제품을 만들었고, 지난해 초 3세대 칩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G는 이 칩을 올 1.4분기 중으로 세계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오는 2004년까지 약 5,000만대(1조원 규모)의 수요가 예상되는 디지털TV 핵심칩 시장의 40%를 확보, 세계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