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열린 제17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 중인 시진핑(習近平) 전 상하이(上海)시 서기가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에 이어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SAR) 업무를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의 고위 관리가 9일 밝혔다.
중 국무원의 홍콩ㆍ마카오 판공실의 천 주어 부주임은 이날 홍콩 케이블TV에 출연, “시 서기는 현재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 서기가 쩡 부주석의 업무를 정식으로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쩡 부주석은 이번 17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시 서기가 정치국내에서 홍콩ㆍ마카오 업무를 관장하게 됨에 따라 그는 홍콩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직접선거 등 투표권 확대 요구와 도박산업의 중심지 마카오의 부패 심화라는 두 난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분석가들은 시 서기가 친기업적이고 개혁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일단현재 중국의 홍콩 및 마카오 정책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으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