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술정보통신

“후발이면 후발답게 기술력으로 승부를 내야지요” 한기술정보통신(대표 이유로, www.htinc.co.kr)은 최근 e비즈니스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는 컨텐츠관리시스템(CMSㆍContent Management System)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CMS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이 지난 2000년말이라고 본다면 한기술정보통신은 지난해 말에야 겨우 자체 시스템인 자스트(XAST) CMS를 개발, 동종업체 중에서는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제품출시 6개월도 채 되지않아 전문대교육협의회의 `전문대학 종합정보시스템`을 수주했으며 최근에는 기업은행의 고객마케팅 포털인 `e-FPS`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후발업체로서는 드물게 연승행진을 펼쳐 가고 있다. 홈페이지의 수많은 이미지ㆍ동영상ㆍ텍스트 자료를 비롯해 기업에서 쓰이는 문서나 전자상거래시 주고받는 수많은 전자문건 등을 컨텐츠라고 한다. 기업들은 e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방대한 컨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원하기 마련. 이에 기업체가 원하는 대로 수많은 컨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솔루션이 바로 CMS라고 할 수 있다. 한기술정보통신이 1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한 자스트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기능을 위주로 만들어져 다른 제품보다 가볍고 고객화(커스터마이징)하는 기간도 짧은 것이 가장 큰 장점. 고객관리(CRM)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시스템과도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 최유미 개발연구소장은 “인터우븐이나 다큐멘텀 등 해외 굴지업체들이 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우리를 긴장시켰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됐다”며 “그들의 제품을 철저하게 분석, 벤치마킹함으로써 국내 기업환경에 가장 적합한 기능만 갖춘,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기술정보통신이 CMS 솔루션 개발에 뛰어든지는 1년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걸어온 길은 의외로 녹록치 않은 연륜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컴퓨팅 산업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지난 1985년 `대경컴퓨터주식회사`가 바로 그 모체. 대경컴퓨터주식회사는 IBM의 국내 첫번째 제품공급업체(벤더)이자 중대형 서버 공급업체로 업계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어 일본 APL사의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 기술도입 계약, 로토스 코리아와 Notes 공인딜러 계약, 미국 씨어(Seer)사와 대형시스템 개발도구(HPS) 판매 및 지원 계약 등 유력업체들의 기술과 제품을 들여오는데 힘을 썼다. 이에 힘입어 한기술정보통신은 선진기술을 도입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솔루션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유로 사장은 “한기술정보통신은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e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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