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의 첫 목표물이 된 대한화섬의 모기업인 태광산업은 그동안 ‘바다이야기’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산업은 사행성 게임 ‘바다 이야기’에 사용된 경품용 상품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한국도서보급의 최대주주다. 한국도서보급의 발행주식은 총 20만주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10만주(50%), 아들인 현준씨가 9만주(4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한국도서보급은 지난해 7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국게임 산업개발원의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월별 상품권 발행현황’에 따르면 한국도서보급은 올 1~7월에 매달 8,000만~9,000만장의 상품권을 발행, 월별 발행한도인 2,500만장을 크게 초과해 올해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태광산업은 올 들어 몸집도 크게 키웠다. 올 초 쌍용화재해상보험과 피데스증권중개를 잇달아 인수했다. 1월10일에는 쌍용화재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 주당 7,300원씩 900만주를 총 657억원에 사들였다. 태광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5억원이었다.
또 1월20일에는 피데스증권중개(현 흥국증권중개) 지분 전량을 3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5월에는 한국도서보급을 통해 흥국증권중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67억원을 출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