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업계가 고(高)화소 경쟁에서 벗어나 감도ㆍ이미지 센서 등 다른 기능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디카 업체들은 주로 600만 화소대의 카메라를 선보이는 대신 감도, 렌즈, 이미지 센서 등 다른 기능의 차별화에 치중하는 추세다.
이런 디카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600만 화소 정도면 좋은 사진을 찍는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디카 업체들이 동영상ㆍ감도ㆍ렌즈ㆍ이미지 센서 등 다른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닥이 최근 선보인 600만 화소의 ‘이지쉐어 v603’은 동영상 편집 등 동영상 기능을 강화했고, ‘이지쉐어 v610’도 10배 광학 줌과 블루투스 기능을 강조했다.
파나소닉의 600만 화소 디카 ‘DMC-FZ7GD’도 화소보다는 기능의 차별성에 역점을 뒀다. DMC-FZ7GD는 미세한 손떨림까지 잡아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시스템을 갖췄고, 감도를 높여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 없이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조이스틱을 이용해 수동조작이 손쉬워졌다.
캐논이 지난달 16일 선보인 ‘익서스 65’는 3.0 인치의 대형 액정화면(LCD)을 채용해 사진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으며, 터치 휠 기능을 갖춰 조작하기도 편리하다. 이밖에 후지가 출시한 ‘파인픽스 F470’은 0.53초 간격을 두고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디카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메라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화소보다는 감도나 렌즈, 이미지 센서 등 다른 기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