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철강중개 '큰손' 부상

"안정적 수익보장" 판단… 유통사업 본격화
현대상사 인천에 2,000여평 유통센터 설립
LG·삼성불산도 해외 신?시장 진출 박차

종합상사 철강중개 '큰손' 부상 "안정적 수익보장" 판단… 유통사업 본격화현대상사 인천에 2,000여평 유통센터 설립LG·삼성불산도 해외 신?시장 진출 박차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국내 종합상사들이 세계 철강중개업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가 연말까지 인천에 총 5,000여평 규모의 철강유통센터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인 건축용 시트파일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를 위해 초기에 75억원을 투자, 부지 2,000여평과 현재 1만여톤의 시트파일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중 추가로 부지 3,000여평과 4만여톤의 시트파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시트파일 유통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무려 65~70%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어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수급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올해 철강 부문 무역 매출을 1조원 이상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 8만톤가량을 수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철강 수출입 규모를 지난해(직수출 및 3국간 무역 51만톤, 수입 42만톤)보다 대폭 늘려 직수출 및 3국간 무역 60만톤, 수입 62만톤의 철강제품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조선ㆍ건설 등을 중심으로 중국ㆍ동남아ㆍ남미ㆍ중동 등 틈새시장으로의 철강수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철강 부문(금속 포함) 매출이 1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영업을 더욱 강화해 11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도 포스코 등 대형 철강사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의 철강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SK네트웍스 등 주요 종합상사들이 철강 부문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상사들이 이처럼 철강무역업을 적극 벌이는 것은 교역물량 단위가 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늘고 있어 안정적인 철강 공급업체만 확보하면 지속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철강 중개업의 장점"이라며 "특히 철강 제조사가 직접 뚫기 어려운 신흥개발지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신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08/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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