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42)씨가 평생 건강걱정 없이 끝없는 인간한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병원+한방병원’은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몸 곳곳에 이상이 생긴 동국대 출신 박씨의 계속된 등정을 돕기 위해 평생 진료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3시간 동안 소화기병센터 민영일 교수, 심장혈관센터 이명묵 교수, 관절병센터 태석기 교수 등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의 3명이 박씨를 예비 검진했으며 이달 중 정밀검진을 할 예정이다.
민 교수는 “예비검진 결과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폐가 좋지 않고 왼쪽 어깨가 뒤로 꺾이지 않고 통증이 심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3년 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당시 기관지를 심하게 다쳐 잦은 기침에 폐활량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특히 박씨는 현저한 기억력 감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지난 5월1일 북극점 도달을 마지막으로 ‘지구 3극점 도달, 히말라야 14좌 완등, 7대륙 최고봉 완등’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계 최초로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