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구조조정특위장, 마이크론 제휴 무산땐 삼성과 협력 추진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에 반도체 설비를 매각하는 방안을 사실상 철회했다. 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 제휴협상이 무산될 경우 삼성전자와의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국환 하이닉스구조조정특위 위원장은 13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반도체 공장의 중국매각 방안은 더이상 논의대상이 아니다"며 "공장활용을 위해 설비의 일부를 반도체 설계 관련 국내 벤처기업에 매각하거나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반도체 주류업체가 제한 없는 전략적 제휴를 해서 잘될 수 있다면 적극 추진하겠다"며 "특히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방향을 고려해 삼성전자와의 협력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크론이 지나친 감산과 일방적인 공장 폐쇄를 요구하면 수용할 의사가 없다"며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안돼도 하이닉스가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마이크론과의 제휴가 성사되지 않을 때를 대비, 새로운 독자생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의 제휴협상을 지속할지 여부와 이에 따른 생존방안을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신 위원장은 "감자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주식관리 차원에서 주식물량을 줄이기 위한 액면병합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