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끼리 합병후 추가합병 추진서울은행 처리가 우량은행간 합병이 이뤄진 후 합병은행에 추가로 합병하는 형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매각작업은 우량은행간 합병의 진척 여부에 따라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은행은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은행간 합병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에야 처리 방향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은행 합병은 둘보다는 셋이 좋다"고 밝혀 서울은행을 우량은행간 합병이 이뤄진 곳에 추가로 합병시키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두번째 우선순위에 있는 민간 컨소시엄 매각의 경우 은행법 개정을 전제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조흥은행의 본점 이전문제와 관련, "조흥은행과 최근 양해각서(MOU)를 새로 체결했으며 조흥은행 본점은 연말까지 대전과 충북(청주) 두 지역이 서로 합의하는 곳으로 이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의 본점 이전시한은 사실상 지난해 말에서 올 연말로 1년간 늦춰지게 됐다. 이 위원장은 또 하이닉스반도체 제휴협상과 관련해 "인피니온측이 어떤 형태로든 하이닉스와 제휴하고 싶다는 입장을 확실히 밝혀왔다"며 "아직 마이크론측에 배타적 협상권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하이닉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장 유리한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도 현대투신 매각협상에 대해 "대체 투자자를 찾고 있는 윌버로스 컨소시엄이 실무협상을 빨리 재개할 것을 독촉해왔으며 프루덴셜도 강한 매수의사를 갖고 조만간 인수의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