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일 미국 및 신흥시장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익 전망이 엇갈리면서 주가평가 수준(밸류에이션)을 볼때 미국시장의 매력은 부각되고 있는 반면, 신흥시장의 투자 매력은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영진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10개 분기 연속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S&P500 편입기업들의 향후 1년 예상 주당순익(EPS)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S&P500 기업들의 향후 1년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달 28일 기준 14.2배로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1년 예상PER를 장기 예상 EPS성장률로 나눈 PEG 역시 1.21배로 단기 경기고점이었던 지난해 1월보다 21% 하락하며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1년 예상 EPS의 상승세가 10월 들어 이어졌지만 3.4분기실적이 발표되는 동안 향후 1년 EPS의 증가세 둔화 내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대두되고 있다는게 미래에셋증권의 지적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0년 중반 이후 신흥시장의 평균 향후 1년 예상 PER는10.0배로 현 9.9배와 비슷한 수준이며 선진국 시장대비 할인율은 30%로 여전히 높다"며 신흥시장의 주가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임을 전제하면서도 "다만 향후 1년 예상EPS의 상승세 지속여부에 대한 우려로 주가수준상 매력이 반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