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나은행 경영개선 MOU 체결

SK그룹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27일 경영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앞으로 한 달 안에 SK그룹 내에 구조조정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SK그룹의 구조조정과 금융 자회사 매각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조조정팀은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로 인해 6월말 현재 361%로 높아진 그룹의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는 방법을 마련하게 된다. 또 ▲SK텔레콤 주축의 정보통신분야 ▲SK㈜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ㆍ화학 분야 ▲각사의 유통 기능을 담당하는 SK네트웍스 등 3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그룹 재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그룹과 채권단은 SK증권, SK생명보험, SK투신운용 등 금융 자회사 매각 작업도 구조조정팀 주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SK투신운용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등 몇몇 인수를 희망하는 투신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구조조정팀은 각 계열사의 자구계획 이행 점검과 함께 자산매각, 신용정보평가 등의 업무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약정식에는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김창근 SK㈜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날 SK네트웍스와도 자구계획 및 경영목표 달성, 자금관리단 규정 등을 담고 있는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맺었다. 또 정만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경영정상화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개별 약정서를 하나은행에 제출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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