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슈퍼컴퓨터가 기술벤처기업들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 SMB지원실 이상민(사진ㆍ공학박사ㆍ41세) 실장은 하반기 연구과제 선정작업으로 몹시 분주하다. 국내 최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KISTI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도록 '슈퍼컴퓨팅 활용 중소기업 블루오션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박사는 "기술 지향적인 벤처기업들의 연구과제중 슈퍼컴퓨터 활용에 적합한 과제를 선정, 슈퍼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또 R&D의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도움을 제공하는 한편, 최대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며 기술벤처기업들이 적극 이용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KISTI는 올해 약 50개 과제를 선정해 벤처기업 연구지원을 할 예정으로 상반기에 13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이 달 말까지 하반기 과제 신청을 받아 9월께 35개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 박사는 또 KISTI의 슈퍼컴퓨터 운용 연구원과 약 200명 내외의 공학해석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 풀을 활용해 벤처기업 R&D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하고 있다. 과거 김치냉장고 구조 설계, 단백질칩 기판형성, 틸팅열차 구조해석 등에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우수한 연구결과를 얻은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들 연구는 개별 연구과제 형태로 이뤄졌고, 순수하게 벤처기업 대상 연구지원은 올해가 처음이다. 벤처기업 연구지원을 위해 현재 전체 슈퍼컴퓨터 자원중 1테라플롭(1초에 1조번의 수학연산)을 할당해 놓은 상태이며, KISTI의 슈퍼컴퓨터 용량이 250테라플롭으로 확장되는 내년부터는 50테라플롭을 기업체 연구지원용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상반기 선정 과제중 백경공업의 트롤어선용 어망 전개판, 버추어빌더스사의 지하철 등 지하시설물 방재 시스템 구축 등의 연구과제는 벤처기업들이 개척하고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의 경우 슈퍼컴퓨터의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자원 뿐만 아니라 연구결과를 분석하는 재료 구조 및 시뮬레이션 분야의 공학해석 전문가 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통합적 연구지원이 요구된다. 이 박사는 벤처기업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R&D를 추진하는 슈퍼컴퓨팅 SMB지원사업은 지난 6월에 KISTI의 세번째 톱브랜드사업으로 선정될 만큼 비중이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