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60여종의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는 라면 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국내 시장점유 23%를 차지하는 ㈜농심의 신라면은 그야말로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은 제품.
85년 라면업계 1위에 올라선 농심이 확고한 선두 자리를 다지기 위해 86년 출시한 ‘辛라면‘은 ‘얼큰하고 매콤한’ 맛을 즐기는 한국인 입맛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라면 시장에 매운맛 선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다.
출시 첫해 3개월 동안 29억원어치가 팔린 데 이어 이듬해 18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단시일에 국내 라면시장을 평정한 신라면은 가공식품의 제품 수명이 갈수로 짧아지는 요즘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000억원의 매출 을 기록하며 열띤 소비자들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첫 판매 이후 지난해 말까지 팔린 신라면 총량은 무려 129억봉지.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64바퀴나 돌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농심은 신라면이 또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 또는 현지 생산되는데 힘입어 세계적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 등에서의 한국식품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발 앞서 시장을 개척한 신라면 매출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