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11월호] 부실 기업 지분매각 수혜 기대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우리금융은 상반기에는 은행간의 자산늘리기 경쟁과 이에 수반되는 가격 경쟁의 중심에 있었고, 하반기에는 인수 합병에 따른 은행업계의 경쟁 구도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업계2위의 거대한 우리금융을 누가 인수할 수 있느냐부터 매각 방식, 예보매각 시한 연장 등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실적개선, 중장기적으로는 잠재적인 M&A 재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우선 실적 개선과 관련, 우리금융이 수수료이익 증대에 성공할 경우 질적 개선이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공격적인 자산 증대를 편 결과 이자수익 증가속도가 빠르다. 반면 이자이익에 지나치게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00만 명을 넘는 고객 기반을 활용하고 높은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판매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면 실적의 질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유한 총 3조7,000억원의 부실기업지분 매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중 대우건설, LG카드, 현대건설 등의 거액 무수익 여신이 향후 1년이내에 매각될 예정이며 현재 보유 중인 부실기업 지분을 전량매각할 경우, NIM은 0.099%포인트, ROE는 1.5% 각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금보험공사가 28%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한 후 잔여지분인 50%가량의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과 함께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단계적 매각에 따라 유동성 확대와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안정성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우리금융이 상반기 중 가장 높은 대출성장세와 마진 하락세를 보여 향후 내수 경기가 악화될 경우 다른 은행보다 극심한 마진 하락과 자산건전성 훼손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단순히 우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우리금융의 마진 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은행간 가격경쟁 자제로 마진 압박이 완화되고, 고금리 자산인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으며, 향후 지방은행의 지방금고 유치 등에 따른 저원가성 수신의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자산건전성 우려는 다른 은행에 비해 크지 않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모두 담보 설정 비율이 높고, 최근 신규대출 증가분이 대부분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에 집중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우리금융은 길게 볼수록 매력적이며, 12개월 목표가로 2만6,2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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