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중국 옌타이 엔진공장이 미국 GM에 팔렸다.
이상일 대우자동차 사장은 26일 “지난해 12월 대우차 채권단과 GM차이나가 중국 옌타이 공장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매매 대금은 1억달러 미만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본계약은 체결했지만 중국정부의 승인이 남아있다”며 “대금 지급 방식을 포함한 세부조율이 끝나는 2월 중순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차이나는 중국 옌타이 공장(연 생산능력 30만대)을 인수한 후 추가 설비 투자 및 재정비 작업을 거쳐 GM대우차의 라쎄티ㆍ스파크(국내명 마티즈)를 비롯, 중국 현지생산 차량의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해외공장의 매각은 지난 2000년 GM이 인수한 베트남 공장, 2002년 스위스 투자회사 `허쉬 앤드 시`가 인수한 우크라이나 공장에 이어 세번째다.
대우차가 부도직전 보유하고 있던 세계 11개국 15개 해외공장 중 매각 대상 공장은 12개로 줄어들게 됐으며 이번 중국 공장 매각으로 다른 지역 공장의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우차 폴란드 공장(대우-FSO)의 경우 지난해 9월 폴란드 정부와 대우차 간 합의에 따라 폴란드 정부가 채무의 절반을 탕감해주고 출자전환한 뒤 대우-FSO 운영권을 위임받아 현지 정부 주도로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 사장은 “현재 채권단은 이집트ㆍ필리핀ㆍ루마니아ㆍ이란ㆍ인도 등지에 있는 대우차 공장 매각을 위해 해외 대규모 업체와 동시 다발적으로 접촉 중”이라며 “올해 안에 적어도 해외 3~4개 공장이 매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채권단은 늦어도 오는 2007년까지는 대우차 해외공장 및 자산 매각을 일단락 짓는 다는 계획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