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 후임에 한상률(54ㆍ사진) 국세청 차장을 내정했다. 한 청장 내정자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태안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행사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내부발탁 배경과 관련해 “국세청에 연말 종합부동산세 등 중요한 과제들이 남아 있는데다 국세청이 흔들리고 있어 조직안정을 위해 내부승진이 필요했다”며 “외부라고 개혁을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고 잘못된 논리”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또 이날 열린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편호범 감사원 감사위원 후임에 하복동(51) 감사원 제1사무차장을, 중앙선관위원에 임채균(57) 법무법인 자하연 대표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 국세청장과 중앙선관위원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