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법당국은 최근 사기 및 탈세 등의 혐의로 긴급 구속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유코스 회장의 사전 주식 매도를 막기 위해 그의 지분 44%를 압류한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대변인은 유코스 주식 압류는 범죄에 연루된 물품에 대한 압류조치라고 밝히고 사유재산에 대한 몰수나 국유화 조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코스측은 검찰이 압류한 주식은 2개 외국 지주회사가 갖고 있는 것으로 이 주식의 대부분은 호도르코프스키 사장과는 관련이 없다며 따라서 이번 조치는 자유 경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한편 이날 검찰의 초강경 조치로 러시아 금융시장이 또 한번 흔들렸다. 모스크바 주식시장의 RTS지수는 8% 급락했고 유코스의 주가는 14%나 폭락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