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현물시장 가격 계속 떨어져북미현물시장의 D램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재고증가로 인한 가격하락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은 지난주부터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128메가(16M×8 PC133)의 경우 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64메가(8M×8 PC133)은 대략 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과 램버스 D램의 경우도 하락세가 이어져 128메가 DDR2100은 5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128M 램버스 모듈도 100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반도체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 최대의 반도체.전자부품거래소인 컨버지의 그랜트 존스 상품담당 매니저는 "재고량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업체들이 가격을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랜트는 또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이같은 시장침체 분위기를 반영, 마이크론이 최근 PC부문을 포기한데 이어 델 컴퓨터도 300만명의 인력추가감축을 발표하는등 반도체업계가 전반적인 악화일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데스크탑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소비촉진의 요인이 없다는 점으로 인텔과 AMD가 PC수요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정책을 쓰고 있으나 성공여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시장은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전제한뒤 "대부분의 데스크탑 생산업체들이 재고누적에 허덕이고 있으며 이들이 불안한 시장여건 속에서 이미 시기가 지난 모듈을 마냥 쌓아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