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제조업의 부진과 엔저의 여파 등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BS금융그룹 산하 BS금융경영연구소는 3일 ‘2015년 동남권 경제전망’에 대한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선박 건조량 증가로 내년 동남권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업이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고 건설업은 적어도 올해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종합적으로 볼 때 내년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력 제조업에서 해외 수요 부진,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동남권의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은 선박 건조량이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 대폭 늘어난 수주량을 감안할 때 내년 건조량은 올해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부문은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 엔저로 인한 대일본 수출 부진 등으로 신장세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화학 부문은 동남권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주택경기 부진 영향으로 성장이 제약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산업은 내년 중에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 반면, 철강 산업은 중국의 저가물량 공급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제품 가격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업, 건설기계업종은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제 BS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내년도 동남권 경기는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대응정책이 지속되고 2015년 중 평균 원유가격이 EIA(미국에너지정보청)의 전망대로 17.4%까지 하락할 경우 미국, 유럽, 일본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등의 경제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