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李대통령 섣부른 낙관론 경계 "우리경제 긴 터널 중간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한국 경제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긴 터널의 중간쯤 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터널을 벗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터널을 빠져 나갈 때는 일자리와 고용문제가 지금보다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상황과 관련해 갈수록 나쁜 수치가 나오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긴장하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섣부른 경제 낙관론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지난 G20 런던회의에서 1조1,000억 달러를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의 무역금융, 외화유동성, 인프라 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고 올 하반기에 집행되면 내년 초에 서서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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