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상장사의 총배당 규모가 작년보다 86.8%나 늘어났다. 또 1주당 배당금은 작년보다 30.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 됐다.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인 495개 상장사의 99사업연도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배당 규모는 3조677억원으로 지난해 1조6,414억원보다 86.8% 가량 크게 증가했다.
또 배당을 실시한 기업과 주당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조사대상 기업의 59.6%인 324개사로 작년보다 39개사(13.7%)가 늘어났다. 1주당 배당금은 572원으로 조사돼 작년보다 30.3% 가량 증가했다.
액면가 기준 배당률은 11.4%로 작년보다 2.7%포인트 올랐으며 배당수익률은 시가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년보다 1.2%포인트 오른 3.5%로 조사됐다.
이밖에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258개로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을 웃돌았다.
한편 개별기업의 배당수익률을 보면 한진중공업이 10.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동국제강(10.64%) 동부정밀(9.12%) 태평양물산(9.09%) 삼일제약(9.07%) 등의 순이다.
주당 배당금 상위사엔 조흥화학이 3,000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쌍용정유·일신방직·한국카프로락탐·삼성전자(2,500원) 한국쉘석유(2,300원) 퍼시스·신도리코(2,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총배당금은 삼성전자가 4,2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국전력(2,996억원) 포항제철(1,599억원) 현대자동차(1,396억원) LG전자(1,274억원) 등이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