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외모를 보고, 여자는 성격을 본다?
미혼 남성들은 맞선을 볼 때 여성의 외모 때문에 실망하고, 미혼 여성들은 남성의 성격 때문에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미혼남녀 484명(남녀 각 242명)을 대상으로 '맞선상대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할 경우 주된 불만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33.1%는 '얼굴'을, 여성 44.6%는 '성격, 습성'을 불만사항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정보 부정확'(18.6%), '성격, 습성'(16.1%), '신체조건'(15.3%) 순으로, 여성은 '가치관'(16.9%)과 '얼굴'(14.1%), '신체조건'(11.2%) 순으로 답했다.
'맞선에 열 번 나갈 경우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 빈도'에 대해서는 남성의 72.7%와 여성의 88.5%는 '3회 이하'라고 답했다.
'맞선이 열 번 들어오면 몇 번이나 나갈 수 있느냐'고 묻자 남성 응답자의 33.9%가 "열 번 모두"라고 답해 일부 남성이 '오는 여자는 막지 않는다'는 말을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물음에 "열 번 모두"라고 응답한 여성은 19.0%에 그쳤다.
'맞선에 대부분 응한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만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서'(남 36.5%, 여 53.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맞선 자체가 많지 않아서'(남 32.9%, 여 33.8%)와 '믿을 한 사람이 소개하여'(남 19.4%, 여 10.1%), '결혼이 바빠서'(남 11.2%, 여 2.6%) 등이 뒤를 이었다.
'맞선을 응하지 않는 빈도가 많은 경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의 응답이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여러 번 실망하여 지쳐서'(31.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원하는 조건이 미흡하여'(22.2%), '상대정보가 불충분하여'(19.1%), '돈이 아까워서'(17.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상대정보가 불충분하여'(35.6%)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고, '원하는 조건이 미흡하여'(24.4%), '여러 번 실망하여 지쳐서'(21.7%), '시간이 없어서'(16.7%) 등이 뒤따랐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맞선 만족도는 여성이 훨씬 낮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남성은 외모에 호감을 느끼면 어느 정도 만족하는 경향이 있으나 여성들은 남성의 성격이나 매너, 외모 등의 다양한 요소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