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거의 공짜로 해보세요”

노동부 개인수강지원금 활용…학원서 직장인 우대할인도 받고…
年100만원까지 지원$내년부터 중소학원도 대상


“불규칙한 퇴근 시간을 고려해 과감히 인터넷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노동부 개인수강지원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교육비 부담도 20% 밖에 되지 않습니다.” IT 관련 벤처기업 ㈜새암의 이현규(39) 팀장은 요즘 휴넷의 인터넷 MBA 강의를 듣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늘 ‘자기계발’의 압박감에 억눌려왔던 이 팀장은 올해 9월 자신이 노동부 ‘개인수강지원금’ 제도의 수혜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당장 온라인 강좌를 신청한 것이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늘 입에 달고 사는 ‘의지적’ 표현이 있다. 바로 “늦었지만 영어회화 공부 좀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말이다. 하지만 늘 시간과 비용의 장벽에 부딪히면서 이 같은 의지는 늘 ‘희망’ 차원에서 머물고 만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무엇보다 ‘돈’이 문제인, 그러나 학습에 대한 열의로 충만한 직장인이라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지원ㆍ할인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 사례처럼 노동부가 시행 중인 ‘개인수강지원금’ 제도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거의 ‘공짜’로 자기계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제도는 직장인에게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교육비를 지원해 주는 것으로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사업장 근로자 ▦40세 이상 직장인 ▦근로계약 기간 1년 미만의 임시직이나 파견근로자 등 다양한 자격요건 중 하나에 자신이 포함된다면 얼마든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YBM 시사어학원, 정철어학원 등 영어교육 전문 대형학원에서 휴넷, 크레듀 등 온라인교육 전문업체의 MBA 강좌 등 노동부가 인정한 교육업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 학원의 경우 노동부가 각 지역 내 중소 규모의 학원들에 대해서도 일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내년부터 수강지원금 적용 업체로 대폭 인정할 방침이어서 내년 상반기 중 집 근처의 소규모 어학원에서도 무료로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노동부 능력개발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소규모 학원들이 수강지원금 적용 학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내년초 대거 노동부에 인증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우대’ 할인혜택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YBM 시사어학원의 경우 내년 1, 2월 동시 수강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5%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과의 업무진행에 필요한 ‘인터뷰준비과정(INTERVIEW PREPARATION CLASS)’의 경우 최대 2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정철어학원, 파고다어학원 등 국내 유명 어학원들도 다양한 할인혜택과 함께 마일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대현동에 위치한 산업정책연구원 산하 브랜드경영연구원의 경우에도 ‘브랜드전문가 과정(중급ㆍ고급)’에 대해 산업자원부의 학비지원과 자체 장학금 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이 곳에 수강신청을 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반(半) 공짜’로 브랜드 전문가 교육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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