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유일한 버팀목은 '외국인 매수'

하락장 外人매수 업종 KOSPI보다 수익률 좋아

"한국 주식시장의 유일한 버팀목은 외국인(?)" 4월 하순부터 종합주가지수가 하락 일로를 걷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은 별로 줄지 않았을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이 기간 비중을 높인 업종과종목 대부분은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에 비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외국인들의 상장주식 보유비중은 시가총액 기준 43.63%로 외국인 비중이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4월23일의 44.12% 대비 0.49%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업종, 종목별 주가는 거의 외국인에 의해 좌지우지돼 전체 20개 업종 모두 업종지수가 지수 고점일(4월23일)보다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KOSPI) 하락률보다 더 떨어진 업종은 증권(-6.34%), 은행(-1.11%),보험(-3.03%), 전기전자(-11.93%), 의료정밀(-0.84%) 등 5개 업종 정도였다. 특히 KOSPI하락률을 능가한 5개 업종중 보험,전기전자,의료정밀 등 3개 업종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이 팔면 주가가 내린다'는 증시의통념이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입증했다. 종목별로도 이 기간 외국인 보유비중이 증가한 상위 20개 종목중 종합주가지수보다 떨어진 종목은 현대금속[018410], 팬택[025930], 삼광유리[005090] 등 3개 종목에 불과했다. 반대로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 상위 20개 종목중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이기고 상승한 종목은 LG상사[001120],대한항공[003490],대림요업[005750],카프로[006380] 등고작 4개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