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지도부는 2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의장 자유투표 선출 등 지난달 30일 합의 사항 중심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여 국회직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우선 국회의장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후보로 선출됐다가 철회했던 6선의 박관용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5선의 현경대 의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5선의 조순형 의원과 6선의 김영배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석씩 나눠갖기로 한 부의장은 한나라당에서는 서정화ㆍ정창화ㆍ목요상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김덕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있다.
또 상임위원장은 전반기의 배분방식을 준용해 한나라당이 9개(법사ㆍ정무ㆍ재경ㆍ통외통ㆍ교육ㆍ과기정ㆍ복지ㆍ건교ㆍ여성위), 민주당이 8개(운영ㆍ국방ㆍ행자ㆍ문광ㆍ산자ㆍ환노ㆍ정보ㆍ예결), 자민련이 2개(농해수ㆍ윤리특위)를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재경위는 나오연 전 위원장이 유임을 바라지만, 재경위원들은 당시 남은 임기만 맡기로 약속했다며 반발, 재선의 재경위 붙박이 박종근 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무위는 이강두 정책위의장이 유력하다. 법사에는 최연희ㆍ김기춘, 통외통에는 이부영ㆍ김용갑ㆍ김원웅 의원이 각각 위원장직을 노리며 의원들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위에는 이재오 전 총무가 강력히 희망하고있는 가운데 이회창 후보 측근인 황우여 의원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고 과기정 김형오, 복지 이원형ㆍ박시균, 여성 이연숙 의원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특히 건교위는 3선이나 이제까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신영국 의원이 원해 낙점이 유력시되나 백승홍ㆍ윤한도ㆍ권기술ㆍ이재창 등 재선 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운영위원장에 정균환, 국방에 장영달, 문광에 정동채, 산자에 조성준 의원이 각각 단수로 거론되고 있다. 또 행자위의 경우 김옥두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박종우ㆍ송훈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환노위는 이상수 전 총무가 유력하다. 예결위의 경우 재선의 정세균 의원과 초선의 홍재형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 자민련의 경우 정우택ㆍ원철희ㆍ송광호 의원이 농해수위원장을 노리고 있으며, 이양희 의원은 윤리특위원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