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틈새시장 공략으로 불황탈출"

의류업계가 19∼25세나 25∼35세 등으로 고객층을 세분화해 이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25∼35세의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뉴트'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는 10대나 30대 후반과는 다른 감각을 가진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잡고 도시적이고 깔끔한 느낌의 캐주얼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LG패션의 `헤지스'도 올 가을시즌부터 고어텍스나 쿨맥스 등 기능성 섬유를 사용한 스포츠 라인을 선보이면서 주5일제 실시로 야외활동이 늘어난 25∼35세 직장인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LG패션의 `TNGT'는 남성 정장의 경우 18만원과 26만원 등 2가지 가격만을 책정하는 등 `투프라이스(Two Price)'정책을 고수하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비즈니스 캐주얼 `마인드브릿지'도 25∼35세의 신세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캐주얼 제품들을 내놓았다. 더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활동적이고 패션감각을 갖춘 25∼35세대의 직장인들은 10대 중심의 `이지캐주얼'이나 40대 위주의 `어덜트캐주얼'로 만족하지 못하는성향이 있다"면서 "이들 고객의 욕구와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 제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nC코오롱이 최근 출시한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 `안트벨트'는 아예 주 고객층을 `레저활동을 즐기는 27∼32세의 전문직 종사자'로 잡고 언제라도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았다. 내의업계에서는 성인용이나 아동용 제품과는 다른 10∼20대 초반의 고객을 위해디자인된 패션 내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지난 2월 19∼25세를 위한 속옷브랜드 `예스'를 출시, 8개월만에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브랜드는 이 세대의 고객들이 아동용이나 성인용과 차별화된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원한다는 점에 착안, 이들에 맞는 색상과 사이즈의 제품을 내놓고 팬티에 자수프린트를 해주는 아이디어까지 동원해 `튀는' 감각의 젊은 고객들을 만족시키고있다. 쌍방울도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내의 브랜드 `이끌림'을 내놓은 데 이어 10대 남학생이나 여학생만을 위한 브랜드를 각각 출시해 영업을확장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패션부문에서 고객들의 기호와 욕구는 점차 다양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특정 연령대나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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