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 인터넷(IP)TV 가입자 전망을 놓고 국내와 국외의 시장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오붐(OVUM)은 최근 '2007~2012년 글로벌 IPTV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우리나라의 IPTV 가입자수가 348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 규모는 2007년 3,175만 달러에서 3억1,417만달러(약 4,341억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2012년 IPTV 가입자와 매출액 전망치는 이것보다 훨씬 높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 보고서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료를 인용, 2012년까지 가입자수는 496만명, 서비스 시장 규모는 1조2,8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낙관적 전망치'라는 꼬리표를 붙이기는 했지만 OVUM과 비교하면 가입자수는 40% 이상, 매출액은 3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ETRI는 '보수적 전망'이라고 내놓은 자료에도 서비스 시장 규모를 8,529억원으로 잡아 OVUM보다 두 배나 많았다.
이에 대해 업계의한관계자는 "국내에서 발표되는 IPTV 전망치에는 정책적 함의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이처럼 빠르게 성장 할 수있을 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