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회 에콘힐자산관리 대표 "광교신도시 대규모 PF사업 순항중"

2조4,000억원 투입 복합개발사업 내달 착공
땅값 경쟁력 덕분에 자금조달등 차질 없을것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성공 여부는 땅값이 결정합니다. '에콘힐'이 경쟁력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사업비 조달 문제로 대규모 PF사업이 잇따라 지연되는 가운데 광교신도시 파워센터 내 복합개발사업인 '에콘힐'은 순항하고 있다. 에콘힐 프로젝트의 자산관리를 맡은 '에콘힐자산관리(AMC)'는 이르면 오는 5월 중 기공식을 갖고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교신도시 내 원천저수지 북쪽 11만7,511㎡의 부지에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백화점, 테마형 복합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김부회(사진) AMC 대표는 "에콘힐의 경우 감정가보다 불과 3% 높은 수준에 토지매입이 이뤄졌다"며 "이는 감정가 대비 230%에 부지매입이 이뤄진 판교신도시 알파돔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가격경쟁력 덕분에 최근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자금조달이나 분양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 수익성이 좋아지겠지만 현 상황에서도 큰 어려움은 없다"며 "다만 상업시설의 경우 수요에 비해 면적이 과도해 이중 일부를 주상복합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에콘힐을 광교신도시 내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원천유원지 주변의 자연환경과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화성 봉수대 등 지역의 역사성을 담아낸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단지 내에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자연과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콘힐에는 최고 56층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아파트 1,399가구)을 비롯해 ▦업무용 빌딩(30층) ▦백화점(8층) ▦영플라자(4층) 등 모두 10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르면 올해 말께 착공과 함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를 비롯해 대우건설ㆍ롯데건설ㆍ두산건설ㆍ산업은행ㆍ현대백화점 등 16개 사업자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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