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앞당기고 美수출타격 최소화

■ 亞·유럽도 동반 인하타이완ㆍ타이 등 아시아 각국이 미 FRB의 금리인하에 보조를 맞춰 동반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것은 경기회복을 앞당긴다는 내부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수출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FRB가 당초 예상치인 0.25%포인트보다 높은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미국의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며 이에 따른 소비위축이 가속화될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각국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FRB의 금리인하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져 아시아 각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이끌어낼 공산이 큰 만큼 적정 환율을 유지하기 위한 금리인하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역시 올 경제성장률이 1.1%에 그치는 등 예년의 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경기 역시 급락하는 등 더블딥(W자형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져온 상태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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