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난해 연봉왕은 교도소 수감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재벌 총수들과 그 친족들이 연봉공개를 피하기 위해 미등기 임원으로 다 빠져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의장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지난해 대한민국의 연봉왕은 교도소 수감자였다”며 “노동자들에게는 귀족 노조 운운하며 한 훈이라도 덜 주려했던 재벌들이 범죄를 저질러 기업가치를 훼손시키고도 천문학전 연봉을 지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연봉 공개를 피하기 위해 미등기 임원으로 갈아타기 하는 재벌 일가와 고위 임원들의 편법행위를 막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1일 공개된 국내 상장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 등은 비등기 임원으로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기업 경영에 막대한 힘을 행사하고 수십억의 연봉을 받지만 연봉 공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측은 이에 연봉공개 대상자를 실제 업무지시자와 임원으로 확대하는 자본시정법 개정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