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한 놈' 된 엑센트… 아반떼도 긴장하겠네

순발력, 아반떼보다 한수 위… 가속 방지턱 지날 때 서스펜션 여운은 아쉬워




SetSectionName(); [시승기] '강한 놈' 된 엑센트… 아반떼도 긴장하겠네 순발력, 아반떼보다 한수 위… 가속 방지턱 지날 때 서스펜션 여운은 아쉬워 글·사진(변산)=임재범기자 happyyjb@hk.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엑센트가 '강한 놈'이 돼 돌아왔다. 현대차는 2일 전북 변산반도의 대명리조트에서 기자단을 상대로 베르나 후속 모델인 신차 엑센트의 설명회와 시승회를 열었다. 1999년 단종된 엑센트는 1994년 4월 출시 이후 5년2개월간 한국에서만 41만대나 팔린 소형차 시장의 대표 아이콘이었다. 신형 모델 개발에는 5년여 연구개발 기간과 함께 총 2,000억 원이 투입됐다. YF쏘나타와 신형 아반떼에 이어 '플루이딕 스컬프쳐'(바람에 날리는 실크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미학)를 적용한 차량이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모습의 신형 엑센트는 소형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편의장치와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차체 크기(길이 4,370㎜, 폭 1,705㎜, 높이 1,455㎜)는 기존 베르나보다 7㎝ 길어지고, 1㎝ 넓어졌다. 높이가 1.5㎝ 낮아졌지만 날렵한 라인과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인해 차체가 커 보이기까지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좌우대칭형 'Y'자 형상의 센터페시아를 강조하고 있다. 인체공학적 스위치 배열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한다. 연비도 1등급으로 수준급이다. 1.4리터 MPI엔진(수동/자동변속기)과 1.6리터 GDI엔진(수동/자동변속기) 모델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6.2∼18.2㎞에 달한다. 시승차는 1.6리터 GDI감마엔진을 탑재해 수동변속이 가능한 6단 자동변속기 모델로 풀옵션 사양이었다. 신형 아반떼와 포르테에 적용한 직분사엔진에 14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공차중량은 1톤이 약간 넘어선 1,085㎏. 엑센트는 1마력당 7.75㎏을 끄는 데 반해 신형 아반떼(1,190㎏)는 1마력당 8.5㎏을 끈다. 신형 엑센트의 순발력이 수치상으로도 우세다. 변산 새만금 방조제 일직선 도로를 시속 100㎞로 달리다가 '앞차를 추월하자'고 마음 먹고 가속페달에 강한 힘을 가하자 17.0㎏·m의 최대토크가 온몸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속도계 바늘이 쉼 없이 움직인다. 그간 소형차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강력한 질주본능이 온 몸을 자극한다. 작고 가벼운 차체 만큼이나 풀 브레이크 성능 또한 만족할 만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베르나보다 하체가 단단해졌지만, 가속 방지턱을 지날 때 서스펜션의 여운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신형 엑센트에는 신형 아반떼에 적용한 편의사항과 안전장치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특히 버튼시동&스마트키 시스템을 비롯해 후방주차보조시스템, DMB 네비게이션 시스템, 경제운전을 돕는 엑티브 에코 시스템, 6개의 에어백, 액티브 헤드레스트,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DC, 전동식 파워핸들(MDPS)을 통합적으로 제어해 차량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이 차량 안전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한국 등 4개국에서 신형 엑센트를 생산한다"면서 "내년부터 국내시장에 연간 2만여 대, 글로벌 시장에 연간 50여 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해치백 모델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고을석 이사(차량계발센터1실장)는 "CO2배출량에 따라 차종별 세제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차량가격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석 사장은 "엑센트는 기존 소형차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동력성능과 경제성, 안전성 및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경차에 가까운 저렴한 구입비용과 유지비, 경차보다 나은 안전성이 장점이다. 경쟁사보다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워 젊은층의 대표 아이콘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신형 엑센트 출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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