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임금협상 첫 무교섭 타결

현대하이스코는 노사가 올해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무교섭, 무분규로 타결짓기로 선언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하이스코 노사는 지난 97년부터 9년째 임.단협을 분규없이 타결짓는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현대하이스코 노사가 교섭마저 하지 않고 임금협상을 타결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하이스코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최근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4.3%와 성과급 200% 지급 등의 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56%의 찬성률로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 불안과 유가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을 둘러싼 소모적인 분쟁을 지양하고 당진공장의 조기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노사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하이스코 노사의 이번 임협 무교섭 타결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단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노사는 대부분 이달이나 다음달에올해 임.단협을 놓고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최근 대의원대회에서 임금 10만9천181원(기본급 대비 8.48%.통상급 대비 7.03%)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확정, 이달말부터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지난달 집행부가 새로 출범한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최근 입사관련 채용구조 개선과 비정규직 노동탄압 중단,공정한 성과배분, 사내근로복지기금 추가 출연, 고소.고발 취하, 일방적 징계 철회등 23개 안건을 놓고 사측과 긴급 노사협의를 진행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의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이 기업 이미지와회사 경영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향후 이어질 주요 계열사의 올해노사협상에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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