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 있을 때 혈류가 나빠져 피가 굳는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DVT)`이 좌석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약회사 어벤티스와 사우스아프리칸항공이 요하네스버그-런던 취항 노선 승객 8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이코노미석 승객이 비즈니스석에 비해 DVT 발발 빈도가 높을 것이란 통념은 잘못된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또 그 동안 항공사들이 DVT 예방을 위해 권했던 장거리 비행 중 간단한 운동, 주류 섭취 금지 등이 사실은 예방에 별 도움이 못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공사들에겐 희소식. 항공사들은 최근 DVT로 인한 사망 사건과 관련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려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항공사들은 이코노미 좌석을 너무 좁게 만들어 DVT가 발생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