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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기술을… 한국 연구진 또 일냈다
곤충 눈 모사한 무반사 미세렌즈 개발KAIST 정기훈 교수팀, 값비싼 무반사 코팅 대체 가능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자료사진=사마귀
KAIST는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기훈 교수팀이 곤충의 눈 표면에 형성된 나노구조를 모사해 빛 반사율을 1%이하로 낮춘 무반사 미세렌즈 양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을 카메라 이미지센서용 미세렌즈에 적용할 경우 집광효율이 높기 때문에 대조효과와 밝기 특성이 우수한 고감도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양산 공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무반사 코팅렌즈보다 제작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 교수팀은 곤충에서 착안한 무반사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기존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식각공정을 활용했다. 미세렌즈에 은 박막 코팅을 한 후 저온열처리를 통해 은나노 입자를 미세렌즈 표면에 형성시켰다. 이를 마스크로 삼아 렌즈표면을 건식 식각해 무반사 특성을 갖는 나노구조를 렌즈 곡면에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정기훈 교수는 “곡면 구조의 카메라 미세렌즈 표면에서 빛의 반사가 심해 집광효율이 감소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고가의 무반사 코팅보다 단가가 훨씬 저렴한 카메라 이미지센서용 무반사 미세렌즈를 상용화하는 데 즉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물리학회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