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가 '늑대'였다고?

필리핀 역사지리 교과서 오류… 세계 교과서 오류 무려 590건


"환웅이 '늑대'가 변신한 여자와 결혼했다고?" 외국 교과서들의 한국 관련 오류가 아직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이 5일 외교통상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사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세계 각국의 교과서에 약 590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195건은 '동해'의 '일본해' 단독 표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05년 출간된 필리핀의 역사 지리 교과서에는 '환웅이 늑대에서 변신한 여자와 결혼했다'는 내용이, 같은 해 출간된 태국 지리 교과서에는 '한국의 언어가 한국어와 영어'고, 종교는 '기독교'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2004년 출간된 미국 세계문화 교과서에는 '일본이 한국 남부의 작은 지역을 통치했다(임나일본부설)'는 내용이, 같은 해 출간된 미국 세계사 교과서에는 만리장성이 압록강 인근까지 뻗어있는 지도가 실리는 등 심각한 오류도 적지 않았다. 이 의원은 "아직도 수많은 한국 관련 오류가 발견되고 있지만 정작 외교부는 문화교류협력과의 직원 한 명이 다른 업무와 함께 이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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