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네트워크] 포스코 "대·중기 동반성장을 위해"… 현장중심 혁신활동 강화

■포항
'대한민국 제조현장 혁신허브' 조성
QSS, 벤치 마킹 대상 자리매김
포항철강공단에 전파 "환경 개선"

포스코는 최근 포항철강공단, 포항시와 함께 현장중심 혁신활동인 QSS를 포항철강공단에 전파하는‘대한민국 제조현장 혁신허브’ 조성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 참석한 조봉래(맨 오른쪽) 포항제철 소장과 박승호(가운데) 포항시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는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글로벌 철강기업이다. "신뢰와 이익이 상충될 경우 신뢰를 우선시하라"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경영철학은 이미 포스코의 곳곳에 녹아 들어 있다.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선두주자인 포스코가 이번에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포항철강공단에 '대한민국 제조현장 혁신허브'를 조성, 현장중심 혁신활동을 전파한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성공적인 현장중심 혁신활동인 QSS(Quick Six Sigma)를 포항철강공단에 전파해 철강공단의 환경개선과 포항시 생활환경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시 관계자, 철강공단 34개 업체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민국 제조현장 혁신허브' 조성 발대식을 개최한 것이다. ◇대기업ㆍ공공기관 벤치마킹 대상 'QSS'=QSS는 포스코만의 맞춤형 혁신활동. 포스코의 QSS는 품질경영기법인 식스시그마(Six Sigma)에 '낭비를 없애는 것과 개선'을 접목시켜 만든 것이다. 포스코가 지난 2006년부터 본격 추진해 오고 있는 QSS활동은 이미 현장, 사무실 할 것 없이 포스코 전체에 스며들었다. 정리정돈을 시작으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낭비를 줄이는 활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혁신활동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꾸준히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로 제조업 혁신활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신일본제철 회장도 포스코를 둘러보고 혁신활동을 부러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지난 한해 동안만 한국담배인삼공사와 서울시청, 대구시청, LG전자, 삼성중공업 등 국내외 총 5,300여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포항제철소를 다녀갔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활동인 QSS 활동을 포항철강공단에 전파해 공단환경뿐 아니라 포항시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또 QSS 활동을 포항철강공단 근로자의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노사화합 문화를 조성하는 등 QSS 활동성과를 지역민과 공유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QSS 활동 모델을 포항철강공단에 구현해 '깨끗하고 안전하고 보람을 느끼는 행복한 철강공단'과 '더 나은 성장,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선진일류 포항시'를 만들 계획이다. 유니코 정밀화학, 대한통운, 대동스틸, 한진, 쌍용머터리얼, 제일테크노스 등 포항철강공단의 33개 회사가 혁신허브 조성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세부 액션플랜을 마련해 전담조직을 배치하는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는 포항철강공단의 임직원이 혁신 마인드를 갖추고 체계적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우수 QSS 활동 현장 벤치마킹과 변화관리 교육을 지원한다. 또 포항철강공단이 자체 역량에 의해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철강공단 전체의 QSS 활동 마스터플랜과 회사별 특성을 고려한 세부활동 액션플랜을 수립ㆍ지원한다. QSS 활동 단계별 수행방향 설정 워크숍, QSS 활동가이드, 제도 및 조직구성 방법 사례 등 QSS 활동을 수행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포항철강공단에 올바른 QSS 활동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 및 피드백을 통해 바람직한 활동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공한다. 포항철강공단은 QSS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무국과 전담인력을 구성해 혁신활동 방침과 목표를 수립ㆍ시행한다. 포항시도 이에 발맞춰 행정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포항시 전체가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로 추진되는 QSS 활동=철강공단의 QSS 활동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2011년)는 개선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간으로 낭비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배양한다. 5S활동을 통해 정리(Seiri), 정돈(Seiton), 청소(Seiso), 청결(Seiketz), 습관화(Sitsuke)하는 태도를 배양한다. 또 VM(Visual Management)을 통해 설비의 기능별 부분을 눈에 보이게 표시한 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을 강화한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제조현장의 체질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2단계(2012~2013년)는 개선 성과를 가시화하는 단계로 생산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낭비 개선활동을 전개한다. 이 단계에서는 개선전문가 육성, 설비 결함과 불합리 복원, 행동기준서 작성ㆍ유지관리, 전략적 과제 수행을 통해 생산성을 개선시킨다. 3단계(2014년~)는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다. 지식근로자를 양성해 낭비 개선활동을 일상화하고 설비ㆍ프로세스 성능과 작업능률을 개선하는 활동에 집중한다. 포스코는 획일적 추진방법에 따른 형식적 혁신활동이 되지 않도록 회사별로 맞춤형 현장지도를 하고 성공적인 QSS 활동이 구현될 수 있도록 맞춤식 혁신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QSS 활동 결과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혁신활동 수준을 파악, 취약한 부분을 집중 개선하고 각 회사들이 상향 평준화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철강공단을 '대한민국 제조현장의 혁신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활동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지난 22일 포항철강공단과 제일테크노스 등 6개 회사에서 솔선수범 활동이 실시됐다. 포스코의 QSS 활동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해 포스코패밀리 임직원, 포항시 공무원, 철강공단 이사장 등이 참여해 낭비, 5S, 마이머신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회사를 방문해 낭비 찾기, 정리, 정돈 등을 체험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긴밀한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성이 크다"며 "포스코는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던 현장혁신 사례를 공유해 혁신허브가 국내 최고의 혁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